내 나라의 21대 조기 대선 본투표일
아침 일찍 일어나 투표에 참여하고 들어와, 오랜만에 긴 호흡으로 하루를 보냈다.
그림을 그리고, 러닝 겸 산책을 다녀오고, 나만의 페이스를 즐겼다.
평소 수다 주제 중, 정치시사 이슈를 주제로 나와 대화를 나눈 경험이 있는 주변지인들로부터 줄곧 정치 고관여층 소리를 들어올 정도로 나는 아침뉴스를 즐기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듣기를 좋아하는 개인이지만 실은 긴 기간 투표권 행사를 하지 않았던 기간이 있었다. 그 일은 끝났고 나는 올해를 기점으로 투표권을 행사할 마음을 가졌다.
때문에 이번 대선은 내게 있어 중요한 분기점 같았고, 그래서 사전투표가 아닌 본투표일을 선택해 기다려왔다.
침착하게 본투표일을 기다렸지만 막상 주민센터 강당으로 가서 신분증을 내밀고 나니 긴장이 되었다. 능숙하고 센스있게 투표 인증종이를 뽑아갈 수 있는 센스(여유)가 없었으므로, 나는 최근 몇 주간 가방에 넣고 다니던 책을 꺼내어 인증을 남길 수 있었다.
돌아보면, 지난 6개월은 내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시간이었다.
어릴 적 바라보던 어른들처럼, ‘앞날을 걱정하는 나’를 자각하며—조금은 느릿하게, 조금은 묵직하게—내가 나이 들어가고 있다는 걸 실감했다.
개표방송을 앞두고 “오늘은 뭐 먹으면서 볼 거야?” 하고 묻는 친구들, “넌 이번 선거 어떻게 생각해?” 하고 이야기를 걸어오는 친구들 덕분에 오늘도, ‘깨어 있어야 한다’는 마음이 다시 한번 선명해졌다.
오후에 동생과 러닝 겸 산책
어릴 땐 뛰는 게 참 좋았는데.
계절도 좋아졌겠다 조금씩 달리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그런데 중랑천은 그늘이 없어서 햇볕을 감당해야 할 것 같은데..
일단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