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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생존신고겸 공연장 그리고 하지

by 뭐가 맛있었나봐 2026. 6. 21.

정신차리고 보니 한 주가 훌쩍 지나버렸다.
부산을 다녀왔다
3년만이다
살이 조금 탔다
가장 긴 낮들이 지났고 오늘이 지나면 해는 점점 짧아질것이다

오래전 친구들을 만났다
3년전 꾸러기 폭격기 같았던 녀석의 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시절인연처럼 지나간 인연 같다가도
다시 보니까 반가웠다
넌 늘 날 보면 장난기 가득한 눈이었는데
너의 그 제법 성숙해진 눈빛이 기특하더라 하하
그 사이 가족을 이룬 친구의 얼굴을 보니까 새삼 시간이 지남을 생각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읽던 책장 한 챕터를 넘기는 기분이 들어서
메모메모를 했다.
시간은 그때의 각자의 것들을 바래게 한다
우리는 각자 자기들이 만들어가는 것들을 안고서
또 만나면 어제본 것처럼 대해줘야지

돌아오는 날에는
용궁사에서 바다 내려다보고 왔다.
동전을 올려놓고 금색 잎사귀에 무언가도 적었다.
길목에서 파는 콜드브루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부산의 지금은 참 낭만있구나 하면서 돌아왔다
또봐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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