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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최근 다니면서 찍은 것들

by 뭐가 맛있었나봐 2026. 10. 18.

10월의 중간을 보내며
날씨만큼은 최고인 요즘 새삼 일 년이 또 가는구나 싶다
백수놀음하면서 덕질 팝업하던 때에는 매년 돌아오는 가을이 곧 명절 같은 시기여서 이쯤 되면 떠오르는 것들이 많이 있다.
최근에는 원고를 완결하여 또 쉬는 타임이 내게 오는건가 싶었지만 십잡스를 가만히 둘리 없지
그래도 이번엔 바깥에서 맡은 일이라 10월의 바깥공기를 마실 수 있으니, 잠깐 지나갈 때 만이라도 포착한 것들을 남겨두자(자료 모으는 행위로 습관임)싶어 찍어두었던 사진을 올려본다.

이번에 나를 찾아준 건 전시기획부터 전반 돌보기. 이름은 뻔지르한 큐레이터 그러나 현실은~

집에 갈 때는 좀비상태가 되어 있었다.

이 와중에 인터스텔라 필름콘서트에 방문
더운 여름날 고된 원고로 누워서 폰을 보다가 티켓팅 오픈 광고를 보고, '내가 이것도 못 가면 사람의 삶이 아니다(?)'라는 마음에 예매했던 건데, 마침 딱 연재 끝나서 다녀옴.

저녁의 경희대는 어둡고 평화의 전당은 경사 50도는 되는 산길이었지만, 잘 감상하고 왔다. 다시 봐도 좋은 인터스텔라. 눈물과 기립박수를..
연주와 영화가 병행되는 형식의 콘서트인데 의외로 더 몰입이 잘됨. 크리스토퍼 놀란영화 모두 재개봉해주세요~
최애: '프레스티지' '인터스텔라' '인셉션' '메멘토' '베트맨비긴즈'부터 시리즈 그리고 가장 최근작 오디세이

요즘 해가 짧아져서 아쉽지만 해지는 저녁 하늘은 아름답지.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을까? 하고 걷다가 음 너희 때문에 사람이 많았구나 하고 이해함
내가 포켓몬고 할 때는 이런 거 안 해줬잖아!


생각보다 오래 사용했던 12프로 맥스에서 건너왔다. 6년 썼나 보다. 이 날도 협업 그림을 넘겨줘야 할 일이 있어서 박스도 못 뜯다가 자료 옮기는걸 새벽에 했는데, 다른 건 편리하게 마무리했으나
리디 로그인되어 있던 친구들 아이디가 새 폰으로 옮겨지지 않아서 굉장히 난감했음.. 친구들아 잘 있니? 내 폰에 로그인 인증 좀 해줄래 엉엉..

전시는 잘 마쳤고.. 어쩌다 보니 행사 사회까지 맡게 되어 마이크 잡고 땀을 삐질삐질 흘렸지만, 맡겨주시는 분들께 고마움을 잊지 않고 주어지는 일들은 무엇이든 나이스하게 해내고 싶다.
 
혼자 사색하고 몰입하며 작품을 만들어내는 일과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고 스토리를 전달하는 일. 서로 다른 흐름의 두 가지 일을 오가며 결핍감과 충족감을 각각 동시에 느낄 때가 있다.
내게 좋은 것, 내게 맞는 답은 뭘까를 생각하면서도 지금 내가 지닌 에너지를 쏟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한 마음이 든다.
생각해 보면 내가 잘하는 건 뭘 하든 오래 하는 거니까. 그런 나를 믿고 기회를 주는 사람들과 일들에 충실하면서, 남은 연말까지도 레쓰고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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