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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본 영화

푸른 바다와 인간의 따뜻한 우정 <벼랑 위의 포뇨> 해석

by 김습 2024. 2. 24.

출처 벼랑 위의 포뇨 공식 포스터

 

인면 어인 포뇨와 소스케의 순수한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지브리만의 동화적이고 다채로운 색감으로 표현한 <벼랑 위의 포뇨> 애니메이션 영화를 자연과 인간이 서로 돕고 조화를 이룬다는 측면에서 바라보았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아이들에게 재미를 주는 것을 넘어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그 안에서 우리 자신이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하는 교훈적인 영화입니다. <벼랑 위의 포뇨>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그동안 보여준, 자연과 인간에 대한 작품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모노노케 히메>에서 보여준 무서운 자연이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가 보여준 인간의 욕망처럼, 끔찍하거나 섬뜩한 이야기가 아니라 알록달록하고 사랑스러운 그림체로 동화 같은 따스함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자연을 친근하게 느끼도록 이해하고 배려해야 하는 친구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함부로 대하면 사이가 나빠지고, 싸우면 다칠수도 있는 존재와 같은 것으로 묘사됩니다.

이 영화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아름다운 동화 작품이지만. 그것을 넘어서 우리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을 제공하며, 우리 삶의 여러 측면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1. 풍요로운 상상력과 모험의 이야기

'벼랑 위의 포뇨'는 포뇨와 소스케라는 두 아이는 손을 잡고 위기를 헤쳐 나가는 모습을 통해 서로를 돕는 중요성을 깨닫게 해줍니다. 그런데 포뇨는 중간중간 잠이 들어 버립니다. 이 어린아이가 시도 때도 없이 잠드는 모습이 자연스럽고 아주 귀엽지만 이러한 행동은 포뇨만 실행합니다. 포뇨가 중간 중간 잠이 드는 모습을 통해 자연이 무언가를 주고 나면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는 마치 자연의 순환과 흐름을 느끼게 해주며, 자연이 인간에게 무언가 주고 나면 쉬는 시간이 필요한 것을 포뇨의 귀여운 낮잠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소스케는 포뇨를 돌봐줍니다.

이러한 상상력과 모험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또한, 포뇨와 소스케의 일화를 통해 우리는 친구와의 관계,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우리의 성장과 개발에 기여하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교훈들은 우리가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우리에게 도움이 됩니다.

 

2. 다채로운 바다의 모습과 감독의 의도

'벼랑 위의 포뇨'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독특한 기술적 표현과 의도를 통해 작품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작품 속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배경인 바다는 다양한 색으로 표현됩니다. 맑고 청량한 초록색과 파란색, 노을빛에 물든 노랑과 주황빛, 검은색의 해일과 부서지는 회색의 파도와 물고기 형태의 부서지는 파도의 표현 등 자연의 다양한 모습을 색으로 반영합니다. 특히 아버지의 보호에서 벗어나 도망친 포뇨가 비바람이 불고 해일이 이는 어두운 바다로 위로 나와 소스케를 만나러 파도 위를 달리는 장면은 감독이 마음에 들지 않아 직접 전부 스케치 작업을 하여 완성되었다고 알려져 있어, 감독이 강조하고 싶은 장면으로 생각 됩니다.

이 작품은 동화 같은 스토리텔링과 아름다운 미술 스타일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그 속에서도 감독의 의도와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합니다. 특히, 미야자키 감독의 독특한 애니메이션 스타일은 이 작품을 더욱 독특하게 만들며, 우리가 이야기를 이해하고 감상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기술적 표현과 감독의 의도를 통해, 우리는 작품 속의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그 안에서 더욱 많은 의미와 가치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미술과 기술이 어떻게 함께 작동하여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기여하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3. 자연과 인간의 공존

인류는 자연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과학과 기술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그 결과 자연이 파괴되는 것을 깨닫고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포뇨의 아빠인 후지모토는 포뇨를 과보호하는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바다의 여신'을 상징하는 포뇨의 엄마 그랑 맘마레 사이에서 낳은 딸 포뇨는 자연과 인간의 <사랑의 결실>입니다. 포뇨의 아빠 후지모토는 포뇨가 바다에서 마주하는 인간들이나 인간이 바다에 버린 물건들 즉, 인간이나 인간의 과학과 기술을 반대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태고의 바다를 되돌리고 인간을 없애기 위해서 우물에 바다의 힘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포뇨가 소스케에게 과정에서 이 힘을 풀어버리는 바람에 지구가 위험에 빠집니다.

결국 단순히 자연의 힘이 풍요로워지면 인간도 동물도 다 잘 살 것만 같지만 영화에서는 인공위성이 떨어지고, 달이 지구와 충돌할 위기가 찾아오면서 지구 전체가 멸망할 상황에 부닥쳐진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벼랑 위의 포뇨'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합니다.

이 작품은 자연을 잘못 이해하고 함부로 다루는 것의 위험성을 보여주며, 자연과 인간이 서로를 사랑하고 돕는 모습을 통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이 작품 속에서 다양한 교훈과 영감을 얻게 됩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 문제와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며 서로를 존중하고 보호하는 방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자연을 이해하고, 우리와 주변 환경과의 관계를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주제는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가치를 차지하며,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